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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어디가 좋을까? (용산국제학교 분석)

by griefstory 2025. 4. 10.

큰딸은 연희동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Seoul Foreign School)를 졸업했다.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좋아하더니 몇 달 지나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유를 살펴보니 다른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것이다. 조금 늦은 학년에 들어가다 보니 이미 형성된 학생들의 그룹에 끼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졸업을 했으니 다행이다. 그래서 둘째 딸은 용산국제학교(YISS)를 보냈다. 9학년부터 다녔는데도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교생활을 잘 즐겼다.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YISS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다 돌아온 아이들의 학교 문제로 고민한다면 용산국제학교(YISS)를 고려해볼 만하다. 뛰어난 교육 환경과 글로벌 커리큘럼, 다양한 진로 지원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학교다. 그래서 오늘은 용산국제학교의 학비 구조, 장점, 최근 이슈까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용산국제학교전경
용산국제학교전경(학교 홈페이지에서 캡쳐)

용산국제학교 비용

용산국제학교는 국제학교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학비를 요구하는 학교에 속한다. 연간 학비는 학년별로 다르지만, 유치원은 약 2,500만원, 초등은 3,000만원, 중등과 고등학교는 약 3,5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다. 여기에 매해 등록금(tuition), 입학금(capital fee) 외에 기타 비용이 있고, 급식비가 별도로 들어간다. 연간 총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4,0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다. (매해 바뀌는 것이 조금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봐야 한다.)

 

또한, 입학 초기에는 입학비와 매년 내야 하는 등록비(capital fee)가 있다. 대부분 국제학교들이 그렇듯이 학생이 외국 국적이나 영주권자여야 하며, 부모도 시민권이 있어야 입학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생각해 보면, 서울외국인학교의 경우가 더 까다로웠던 것 같다. 일부 장학금 제도가 존재하나, 경쟁률이 높고 일부 학년이나 조건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참고로 둘째 딸의 경우에는 20%의 장학금을 받았다.

 

딸들이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강남에 있는 학원 같은 느낌의 국제학교를 2년간 다녔었다. 장학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갔지만, 그곳에 다니는 영어 잘 못하는 완전 한국인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었다. 그래서 학교를 옮기려 했을 때, 한 엄마가 서울외국인학교로 간다니 부럽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이는 입학 조건에 해당 되지 않아 아무리 돈이 많아도 보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비용 부담이 크지만, 자녀가 국내에서 글로벌 커리큘럼을 경험하고 해외 유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용산국제학교의 핵심 장점

용산국제학교는 명문 국제학교로서 학문적 성과 외에도 전인교육, 국제 감각, 진로 설계 등 다방면에서 강점을 지닌 학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국식 교육과정과 AP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학업 구조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비교적 한국 학생이 많지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며 글로벌 마인드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위해 학교는 상담 제공 및 성경공부 시간도 있으며,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 클럽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균형 잡힌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졸업생들의 해외 대학 진학률이 매우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캐나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 세계 여러 국가의 명문 대학에 다수의 학생을 진학시켜 왔으며, 진학 상담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이런 점은 한국 내 국제학교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의 입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슈와 입학 시 고려사항

최근 몇 년간 용산국제학교는 높은 주목을 받아 왔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입학 경쟁률 증가이다. 서울 지역 국제학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외국인 대상 국제학교는 정원이 제한되어 있어 입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 국적 학생은 일정 비율 이상 입학이 제한되기 때문에, 입학 자격 조건을 사전에 잘 확인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대기를 걸어놔야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국제학교는 대개 학원인가로 쉽게 세워지기 때문에 그동안 무분별하게 많은 학교들이 세워졌다. 제대로 검증이 되고 미국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그나마 잘 운영되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니 기왕이면 서울에 유명한 학교로서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과정이 잘 검증된 용산국제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학교 위치가 도심에 가까운 용산이라는 점은 통학 편의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측면에서 큰 장점일 수 있다.

 

용산국제학교는 높은 학비와 입학 기준이라는 장벽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교육환경과 글로벌 진학 성과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자녀의 미래를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비용뿐 아니라 교육철학과 학교생활의 질, 커리큘럼의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은딸을 용산국제학교를 보낸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딸도 대단히 만족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