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부터 입학까지, 선배가 알려주는 현실 조언
“형, 유학 가려면 뭐부터 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왜 유학을 가려고 하는데?" "목표가 뭐야?" 등을 되묻는다.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이미 유학을 결정한 후배에게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처음엔 누구나 막막하다. ‘학교는 어디로 정해야 하지?’, ‘비자는 어떻게 받는 거지?’, ‘영어 점수는 어느 정도 돼야 해?’
오늘은 그런 막막함을 조금 덜어줄 수 있도록, 유학 준비의 큰 흐름을 친절히 정리해보려고 해.
꼭 정답은 아니지만, 형이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된 현실적인 조언들도 같이 담아봤어.
앞으로 유학을 준비할 너에게,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래.
1단계 국가와 전공 선택 – 모든 건 여기서부터 시작돼
유학 준비의 시작은 **‘어디서 무엇을 공부할지’**를 정하는 일이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같은 영어권 국가가 가장 흔하고, 요즘은 독일, 프랑스, 일본처럼 비영어권도 인기야.
왜냐면 학비가 저렴하거나 장학 제도가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무엇을 공부할지도 정말 중요해.
‘좋은 대학’이 아니라,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를 잘 가르치는 대학’**을 찾아야 해.
예를 들어 디자인이나 예술 계열은 미국보다 유럽이나 일본이 강하고, 공학 계열은 미국이나 독일이 유명하지.
🎓 팁: 학사(Bachelor), 석사(Master), 박사(Ph.D.)인지 먼저 결정하고, 어학연수인지 정규과정인지도 분명히 해두자.
전공 따라 요구 서류나 포트폴리오 유무도 다르니까!
2단계 학교 선정과 지원 – 마음의 결정을 행동으로
이제 대략적인 방향이 정해졌다면, 학교를 본격적으로 검색해보자.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과 정보, 입학 요건, 필요한 서류, 마감일 등이 나와 있어.
요즘은 유학 설명회나 온라인 박람회도 많아서, 입학처에 직접 질문할 기회도 생기니까 적극적으로 활용해!
✉️ 준비해야 할 주요 서류:
- 지원서 (온라인 작성이 대부분)
-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
- 추천서 (교수/직장 상사 등)
- 영어 성적 (TOEFL, IELTS)
-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 포트폴리오 (예술, 디자인 전공 시 필수)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자기 자랑이 아니라,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줘야 해.
나도 처음엔 어려웠지만, 멘토의 피드백을 받고 몇 번을 고쳐 쓰다 보니 내 진심이 담긴 글이 완성됐어.
🕓 마감일은 꼭 체크! 어떤 학교는 1년 전부터 서류를 받기도 하니까, 지원 일정 관리 잘해야 해.
3단계. 합격 후 비자 준비 – 시간 싸움, 꼼꼼하게
학교에 합격하면 너무 기쁘지!
하지만 이제부터 비자 준비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시작돼.
🛂 비자 종류 예시:
- 미국: F-1 비자
- I-20라는 입학허가 서류를 받은 뒤, SEVIS비용을 납부하고 인터뷰까지 받아야 해.
- 캐나다: Study Permit
-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지만, 서류가 꽤 복잡해. 재정증명, 건강검진 등이 요구돼.
- 유럽, 일본 등도 국가별로 비자 유형이 달라, 반드시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비자 발급은 빠르면 2~3주, 늦으면 1~2개월 이상 걸릴 수 있어.
그러니까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서류 준비는 바로바로!
📎 팁: 재정 증빙은 은행잔고 증명서가 기본이야. 학비 + 1년 생활비 이상이 필요하니 미리 자금 준비해두면 좋아.
4단계 출국 준비 – 짐보다 중요한 건 ‘마음 준비’
비자까지 받으면 이제 진짜 유학생이야.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이제부터는 생활 준비를 해야 하지.
✈️ 체크리스트:
- 항공권 예약 (가능하면 도착 1~2주 전에 도착하자)
- 기숙사 또는 렌트하우스 확정
- 유학생 보험 가입 (학교 보험 or 국내 보험)
- 국제 운전면허증, 전기제품 변환 어댑터, 영문 처방전 등 챙기기
- 출국 전 학교 오리엔테이션 참석
가장 중요한 건 유학생 보험인데, 이거 간과하면 정말 후회해.
현지에서 병원 한 번만 가도 수십만 원씩 나올 수 있어.
학교에서 자동으로 가입시켜주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비싸 ㅜㅜ 직접 선택 가능한 경우엔 국내 보험사(삼성, 현대해상 등) 유학생 상품도 괜찮아. 예전에는 한방 관련 치료도 보장해주는 보험이 있어서 유학생들이 종종 갔었지.
마지막 한마디: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유학 준비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야.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지치고 포기하게 돼.
하나씩 차근차근,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 어느새 준비가 끝나 있어.
그리고 기억하자. 너는 혼자가 아니야.
이미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남긴 경험과 조언은 지금 너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거야.
유학은 도전이지만, 그만큼 인생에서 다시 오기 힘든 특별한 기회이기도 해.
잘 준비해서, 낯선 땅에서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