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대학 입시에서 SAT와 ACT는 필수 관문이었습니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 수천 달러를 들여 학원을 다니고, 모의고사로 주말을 채우는 건 입시 준비의 ‘정석’이었죠. 하지만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 흐름은 급변했습니다.
많은 대학이 SAT·ACT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꾸는 Test-Optional 정책을 도입했고, 이 변화는 2025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SAT는 사라지는 걸까요? ACT는 더 이상 의미 없을까요?
지금부터 그 흐름과 실제 대학들의 움직임, 그리고 향후 입시 전략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변화의 시작: 팬데믹이 만든 ‘입시 실험’
2020년 COVID-19의 확산으로 시험장이 폐쇄되자, 대학들은 일시적으로 SAT·ACT 제출을 면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일, 하버드, MIT 등 명문대들도 속속 "시험 점수 없이도 지원 가능"을 선언했고, 학생들은 혼란 속에서도 기회의 확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단순한 임시 대응은 아니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가던 2022~2024년 사이, 일부 대학은 Test-Optional을 영구 정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다시 시험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현재 상황 요약 (2025년 기준)
✅ Test-Optional (선택제) | 시험 제출은 선택 사항 | 하버드, 브라운, 콜럼비아, NYU, USC |
🚫 Test-Free (완전 배제) | 시험 점수 절대 받지 않음 | UC계열(버클리, UCLA 등), 칼스테이트 |
📝 Test-Required (의무제 복귀) | SAT/ACT 필수 제출 | MIT, 조지아공대, 플로리다주립대 |

✅ 대부분의 대학은 여전히 **선택제(Test-Optional)**를 유지하고 있지만,
📌 최근에는 MIT, 조지아공대, 퍼듀대학 등 일부 이공계 중심 대학들이 **의무제(Test-Required)**로 다시 회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왜 어떤 대학은 SAT를 다시 요구할까?
SAT를 되살린 대학들의 공통된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객관적 비교 지표 부족
학생부 성적과 에세이, 추천서는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객관성이 떨어짐
SAT/ACT는 그나마 표준화된 비교 자료 제공
2. 저소득층 학생에게 오히려 기회
SAT 준비는 부유한 학생만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오히려 내신 낮고 배경이 불리한 학생이 시험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는 반론도 존재
3. STEM 전공 검증 어려움
수학적 사고,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 위해선 여전히 SAT Math나 ACT Science 섹션이 유용
🧭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 흐름 예측 3가지
예측 1. 상위권 대학: 혼합 전략 유지
하버드, 스탠퍼드 등은 당분간 Test-Optional을 유지하되, **‘강한 점수는 플러스 요인’**이라는 입장 유지
→ 즉, SAT 없이도 합격 가능하지만, 고득점은 여전히 유리한 카드
예측 2. STEM 특화 대학: 점수 요구 복귀
MIT, 조지아공대처럼 공학 중심 대학은 점차 Test-Required로 회귀
→ 특히 수학과 과학 능력을 검증할 방법이 부족한 만큼, SAT/ACT를 다시 요구할 가능성 높음
예측 3. UC계열: 완전 배제 지속
UC버클리, UCLA 등은 이미 Test-Free로 전환한 상태
→ 향후에도 SAT 도입 가능성 낮음. 대신 GPA, 활동, 에세이의 비중이 더욱 커짐
✍️ 실전 전략: SAT 준비, 해야 할까?
SAT는 더 이상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무기’는 된다.
- 고득점 학생: 내신이 다소 약하거나 활동이 부족할 경우 SAT가 보완 요소가 됨
- 시험이 약한 학생: Test-Free 대학, 에세이/활동 중심 대학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 필요
- 국제학생: 일부 대학은 유학생에게만 시험 제출 요구하기도 하므로 학교별 확인 필수
지원 전략 Tip: 유형별로 나누어보자
📚 성적 좋은 학생 | SAT 고득점 확보 → Top 20 대학에 적극 어필 |
🎨 활동 중심 학생 | 포트폴리오, 에세이 강화 + Test-Free/Optional 대학 집중 공략 |
🌍 유학생 | 지원 대학의 SAT 요구 여부 반드시 체크 (특히 STEM 계열) |
🔁 편입 예정자 | SAT보다 GPA, 전공 이수 과목 중요 → SAT는 부가 요소 |
✨ 마무리하며: 입시는 흐름을 읽는 게임이다
SAT가 없어졌다고 해서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입증해야 하는, 더 어려운 게임이 된 셈입니다.
입시의 본질은 결국 ‘비교’입니다.
그 비교의 방식이 점수에서 글, 활동, 가치로 바뀌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시험 점수가 있든 없든, 나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무기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2025년 이후의 미국 입시는 '점수 없는 자유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무기를 가진 전략 싸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