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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FSA 신청이 입학에 주는 영향

by griefstory 2025. 4. 14.

두 아이를 미국 대학에 보내면서 궁금했던 사실이 있다. 바로 FAFSA 신청이다. 미국 시민권자로 한국에 거주하면서 매년 세금 보고를 하고 있으니 FAFSA이 가능하다. 한국의 소득증명서를 대체 서류로 첨부한다. 그런데 첫째 딸을 대학에 보내면서 FAFSA 신청이 입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심해보게 되었다.

 

미국 대학에 지원할 때는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있다. 대학에 따라 '정시 지원', '조기 지원', '롤링 어드미션'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며, 각각 입학률, 장학금, FAFSA 등 재정지원 조건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 글에서는 미국 대학의 주요 지원방식을 비교하고, 재정 보조와 입학의 영향에 대해 살피면서 입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안내하고자 한다.

 

fafsa

정시 지원 vs 조기 지원 (재정보조 관점)

미국 대학의 가장 전통적인 지원방식은 정시 지원(Regular Decision)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12~1월 초에 마감되며, 다양한 학생들이 경쟁하는 시점이라 입학 허가율이 낮은 편이다. 반면 조기 지원(Early Decision, Early Action)11월 초에 마감되며, 상대적으로 입학 허가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조기 지원은 FAFSA 제출 기한보다 먼저 마감될 수 있어 재정지원 신청 타이밍이 중요하다.

 

조기 지원 중에서도 ‘Early Decision(ED)’는 합격 시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재정보조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반면 ‘Early Action(EA)’는 합격 후 등록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 유리하다. FAFSA101일부터 신청 가능하므로, 조기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 빠르게 FAFSA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일부 학교는 CSS Profile이라는 별도 서류도 요구하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대개 FAFSA 신청 시 CSS Profile이 요구되는 대학인지 표시가 되고 마감일까지 나온다.

 

FAFSA 활용 전략 (입학 유리한 학교 선정 기준)

FAFSA(Federal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연방 재정지원 신청서로,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돕는 제도이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FAFSA를 동일하게 적용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명문 사립대는 FAFSA 외에도 CSS Profile을 요구하며, 이 두 가지 모두 충족해야만 재정보조 대상이 된다. 신청 마감일을 잘 지켜야 한다.

 

FAFSA를 통한 재정지원이 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학교는 주로 주립대학이나 니즈 블라인드 정책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예를 들어 미시간 대학교, UNC 채플힐, UCLA 등은 FAFSA 기준으로 장학금이나 학자금 지원을 넉넉히 제공하는 편이다. 반면, 사립대학의 경우 자체적인 기준으로 장학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FAFSA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입학 전략으로는 FAFSA 적용 폭이 넓고, 재정지원 조건이 명확한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FAFSA 제출 시 부모의 소득, 세금 신고 정보 등을 정확히 입력해야 실수 없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학생의 경우 일부 학교만 FAFSA 신청을 받기 때문에 해당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실질 비용 구조 비교 (등록금, 장학금, 생활비)

사립대는 자체 펀드가 많아 성적 우수자, 저소득 가정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이나 상당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명문 사립대는 생활비까지 포함한 풀 패키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 부담액이 주립대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반대로 주립대학은 학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학금이 부족하거나 소득 기준이 엄격하여 재정지원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다. 타주 학생이나 유학생의 경우 등록금이 2~3배 이상 차이 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생활비 측면에서도 대도시에 위치한 사립대는 부담이 크지만, 기숙사 보조금이나 외부 장학금 등을 통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교가 필요하다.

 

FAFSA와 관련된 입학 혜택도 차이가 있다. 니즈 블라인드(Need-blind)를 적용하는 사립대는 학생이 FAFSA를 제출하든 말든 입학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니즈 블라인드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면, FAFSA 신청을 안 하는 것이 유리할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지만 여러 대학을 지원해야 하기에 특정 대학만 겨냥하여 FAFSA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이번에 한 UC 계열 대학에서 보내온 Award Summary를 공개해 본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0단위 아래 숫자 00으로)

 

Federal Pell Grant $7,000

Federal Supplemental Opportunity $250

Cal Grant A $15,000

UC ** **Grant $2,800

UC ** **Grant $2,800

UC ** Grant $5,500

Federal Work-Study $3,100

University Loan $1,100

Federal Direct Subsidized Loan $3,500

Federal Direct Unsubsidized Loan $2,000

 

재정보조와 장학금을 포함하면 $30,000이고, 여기에 학교에서 일하고 론도 받으면 $10,000 정도이다. UC계열 학교 일년 드는 비용이 $70,000이 넘는다. 결국 적어도 $30,000을 내야하는 것이다. 반면 합격한 한 사립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과 재정보조가 $50,000 이상이다. 그런데 전체 등록비를 비교하면 오히려 사립대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아직 고민중이다.

 

결국, 대학의 표면 등록금만으로 비교하기보다 FAFSA와 장학금, 생활비 등을 포함한 순비용(Net Cost)’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