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걸 해라!” 그 말 뒤에 숨은 진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돈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지.”
하지만 학자금 대출로 시작해, 은퇴까지 40년을 일하는 현실 속에서 이 말은 너무 낭만적인 조언일지도 모릅니다.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연봉 데이터와 전공별 ROI(투자 수익률)를 분석한 최근 보고서들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전공은 단순한 관심사 선택이 아니라, 평생 재정 구조를 좌우하는 결정이라는 것.
실제 수익 데이터: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Payscale과 EducationData.org 등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공에 따라 졸업 후 평균 초봉과 평생 수익, ROI(투자 수익률)는 다음과 같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컴퓨터공학 | $96,236 | $11.88M | 1,743% | 5년 |
화학공학 | $90,028 | $10.93M | 1,226% | 7년 |
수학 | $74,732 | $9.25M | 1,133% | 7년 |
간호학 | $72,334 | $8.76M | 936% | 9년 |
인문학(영어 등) | $53,399 | $6.51M | 208% | 22년 |
철학 | $58,930 | $7.26M | 467% | 14년 |
심리학 | $53,144 | $6.51M | 208% | 22년 |
교육학 | $47,846 | $5.69M | -54% | 회수 불가 |
👉 단순히 초봉뿐 아니라 **투자 대비 수익률(ROI)**에서 STEM 계열 전공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 시장 수요의 차이
→ 기술 기반 산업의 빠른 성장과 인재 부족은 STEM 전공자에게 높은 보상을 제공합니다. - 스킬의 구체성
→ 컴퓨터공학, 공학, 수학 등은 곧바로 현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지만, 인문학 전공은 직무 전환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 경력 초반 상승 곡선
→ STEM 전공은 졸업 직후 높은 초봉 → 빠른 승진 → 복리 효과를 통해 수익 곡선이 가파릅니다. - 학비 대비 효율성
→ 동일한 학비를 지불하더라도 STEM 전공은 더 빠르게 ‘투자 회수’가 가능합니다. 반면 일부 인문계열은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문계열은 무가치한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문학은 장기적인 사고력, 비판적 사고, 인간 이해, 윤리 감수성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단기 수익과 직결되지 않음에 있고, 또 이를 보완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인문학 +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 심리학 + UX 디자인 전공
- 철학 + AI 윤리 분야 진출
👉 인문학은 '단독 전공'보다는 '융합형 진로'로 확장할 때 ROI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전공 선택 전에 반드시 생각해야 할 3가지 질문
-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은?
→ 안정적인 월급? 프리랜서? 창업? 각 전공은 삶의 구조까지도 좌우합니다. - 10년 뒤에도 유효한 기술인가?
→ AI, 기후, 생명공학 등 미래를 준비하는 전공인가? - 나는 수익에 민감한 사람인가, 만족에 민감한 사람인가?
→ 둘 다 만족하려면, 현실을 고려한 ‘균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적성과 흥미,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공은 취미가 아니라, 직업과 인생을 결정하는 설계도입니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전공을 고민 중이라면,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말 대신,
“하고 싶은 걸 현명하게 해”라고 말해주는 것이 더 큰 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동시에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 열쇠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