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의 대학 입학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시점이다. 장학금 사정은 발표 이후 조금 늦게 산정되는데 4월 중순인 현재 모든 대학의 장학금 사정까지 끝난 상태이다. UC(University of California) 계열 6개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아쉽게도 UCLA와 UC버클리는 웨이팅리스트에 들어있고, 나머지 지원한 UC 계열 학교는 모두 어드미션을 받은 상태이다. 장학금을 고려해 합격한 4개 학교 중에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UC 시스템은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영향력 있는 공립대학교 체계이다. UC버클리를 비롯해 UCLA, UCSD 등 총 9개 학부 캠퍼스는 각기 다른 입학 기준과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단순히 하나의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 어렵다. 오늘 포스팅은 UC계열 9개 주요 캠퍼스의 입학 조건과 특징을 비교 분석하여 보다 명확한 진학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UC버클리, UCLA, UC샌디에이고 – 최상위권 캠퍼스
이 세 캠퍼스는 UC계열 중에서도 가장 경쟁률이 높고 GPA 평균이 높은 상위권 대학이다. UC Berkeley는 평균 GPA가 4.18 이상, 입학률은 약 11%이며, 특히 공학, 컴퓨터공학, 경제학 등의 전공이 인기가 많다. 에세이와 과외활동의 깊이가 중요하게 평가되며, 리더십과 학문적 열정이 강조된다.
UCLA 역시 평균 GPA가 4.20 이상이며 입학률은 약 10%. 예체능과 생명과학 계열이 강하고, 도시적인 입지와 활발한 캠퍼스 문화가 특징이다. UC San Diego는 요즘 순위가 많이 올랐다. 평균 GPA 4.12 정도로 상위권 캠퍼스 중에서도 생명과학, 공학, 의학 분야에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연구 중심 대학이다. 사교적인 분위기보다는 학문 중심 경향이 강하다.
이들 학교는 SAT/ACT가 선택 사항이긴 하나, 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높은 점수를 제출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학과별 지원 시 경쟁률과 학과 난이도를 고려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작은딸은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았다. 짐작해 보면 역시 상위권 학교답게 높은 점수를 제출한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UC어바인, UC데이비스, UCSB – 중상위권 다크호스
이들 캠퍼스는 최근 인기가 크게 상승하면서 중상위권 캠퍼스로 급부상했다. 미국대학 순위를 봐도 아이비리그를 제외한 여타 명문사립대학보다 순위가 높다. UC Irvine은 컴퓨터공학, 공공보건, 약학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GPA는 약 4.0 이상이다.
UC Davis는 농업과 환경과학, 수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평균 GPA는 약 4.0이다. 도시보다 전원형 캠퍼스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UC Santa Barbara는 해양과학, 물리학, 예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평균 GPA는 4.05 이상입니다. 자유로운 캠퍼스 분위기와 해안 도시 특유의 여유가 특징이다.
이 세 캠퍼스는 버클리, UCLA보다는 경쟁률이 낮지만, 전공별로는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할 수도 있기에 전공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PIQ(에세이)를 통해 전공 관련 열정과 적합성을 강조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 작은딸의 경우 이 세 학교에 일정 정도의 장학금을 받고 합격하였다. 세 학교가 대학 평가와 순위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기에 어떤 학교든 좋을 것 같다. 캠퍼스만 놓고 본다면 도시권에 있는 얼바인(UCI)이 좋고, 한국에서는 산타바바라(UCSB)가 더 알려져 있어 한국에 돌아올 것을 생각하면 고려할만하다.
UCSC, UCR, UCM – 성장 중인 신흥 캠퍼스
이 세 캠퍼스는 비교적 최근 성장하고 있으며, GPA 및 경쟁률이 다소 낮지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UC Santa Cruz는 데이터사이언스와 게임디자인 등의 특성화 전공이 있으며, 평균 GPA는 약 3.75~3.90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캠퍼스 환경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UC Riverside는 생물학, 공공정책, 교육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평균 GPA는 약 3.8 정도이다. 특히 라틴계 및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높아 문화 다양성이 풍부하다. UC Merced는 UC계열 중 가장 최근에 설립된 캠퍼스로, 평균 GPA는 약 3.6~3.8 사이다.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연구 인프라와 교수진 수준이 빠르게 향상 중이다.
이들 캠퍼스는 합격률이 높고 기회의 폭이 넓어 UC입문용 또는 진학 후 편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학업 의지만 있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UC계열 9개 캠퍼스는 명확한 수준과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랭킹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전공, 학습 스타일, 생활환경 선호도에 맞는 캠퍼스 선택이 핵심이다. 상위권 캠퍼스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조기 준비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이며, 중하위권 캠퍼스는 전공 특화나 성장 가능성에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UC입시 성공을 위해 지금부터는 각 캠퍼스에 맞는 세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